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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찾다가 찾은 이주 관련 책 두권 소개요~_ 북극곰 번호 154
이름 인권운동사랑방 등록일 2009년 02월 12일 15시 34분 조회수 1040  /  207
분류 일반

1.<빛을 찾아 태국으로 간 미얀마 노동자들>

'양지를 찾는 사람들'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람들은 우리가 편한 삶을 찾아 여기에 왔다고 해요.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우리가 버티면서 도전하여 결국 모두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가요?"(231쪽)
현재 태국에는 100만 명 이상의 미얀마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 중 상당수는 불법 노동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에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과 다른 점은 이들은 경제적인 부(富)뿐 아니라 자유를 위해서도 이주 노동을 택했다는 점이다.

억압과 가난의 이중고를 피해 태국에 온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르포 '양지를 찾는 사람들'(아시아 펴냄)이 출간됐다.

태국 언론인 겸 인권운동가 삠 끗사왕이 쓰고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가 옮긴 이 책에는 저자가 가명으로 인터뷰한 여러 미얀마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태국의 미얀마 노동자들이 단순히 '돈을 벌러 온 경제적 이민자'로만 묘사되며 정치적 망명자들과 달리 '자신의 생활만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로 취급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처럼 인권 유린과 내전의 잔혹함이 끔찍한 나라에서는 '이주 노동자', '난민 노동자', '망명자', '정치적 난민'의 구분이 명백히 이뤄질 수 없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와 상관없이 이들은 모두 정치적 폭력과 비인간적 상황으로부터 도피한 사람들이다."(32쪽)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이재현 실행위원은 "애초 이 책을 번역한 의도는 버마의 상황을 국내에 보다 널리 알린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이주 노동자의 문제가 우리나라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버마 문제뿐 아니라 태국의 이주 노동 현실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288쪽. 1만2천원.


2."'단일민족신화'는 만들어진 신화였다"

'우리 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007년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한국이 실제와는 다른 '단일 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유엔의 이러한 지적은 '단일민족국가' 개념에 익숙해 있던 한국 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역사연구가 이희근 씨도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란 이야기는 만들어진 신화, 즉 허구라고 단언하며 '우리 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너머북스 펴냄)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 얼마나 많은 이민족이 함께 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문헌기록상 중국인이 처음으로 한반도에 이주해 왔던 때는 진시황의 중국 통일시기였다. 중국 통일 후 만리장성 축조와 같은 대규모 토목사업에 사람들을 동원하자 이를 피한 중국인들이 한반도로 파도처럼 밀려들어 온 것.

저자는 '(진한의) 노인들이 대대로 전하여 말하기를 (우리들은) 옛날의 망명인으로 진나라의 고역을 피해 한국으로 왔는데, 마한이 그들의 동쪽 땅을 분할하여 우리에게 주었다고 했다'라는 삼국지 내용 등을 들어 신라와 가야의 전신이 되는 진한ㆍ변한 24개 나라를 만든 주체가 진시황의 폭정을 피해 한반도 남부로 건너온 진(秦)의 유민들이었다고 주장한다.

위만조선 역시 진ㆍ한 교체기에도 고조선에 몰려든 중국인을 위만이 규합해 건국한 나라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삼국지 동이전(東夷傳)에 '진승 등이 군사를 일으켜 온 천하가 진나라에 반기를 드니 연(燕), 제(齊), 조(趙) 지역의 백성 수만 명이 조선으로 피난하였다'라는 구절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저자는 위만이 고조선 옷을 입었던 것은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있고 위만조선이 토착민들을 중용한 것은 세력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였을 수 있다며 위만이 조선계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계 이주민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북방 유목민들은 기록상 고려 때부터 연이어 한반도에 이주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북방 유목민족의 후예인 백정은 조선 초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에 이를 정도였다. 거란족들은 993~1018년 사이에 있었던 세 차례의 고려-거란전쟁 때 투항하거나 포로로 잡힌 자가 수만 명에 이를 정도였고 몽골인의 후예인 달단, 여진족 역시 한반도에 이주한 이민족 중 하나였다.

아랍인들의 존재도 발견된다. 역사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알 마스오디(?~965년)의 여행견문록이자 역사서 '황금초원과 보석광'에는 '신라국에 간 이라크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은 공기가 맑고 물이 좋고 토지가 비옥하며 또 자원이 풍부하고 보석도 일품이기 때문에 극히 소수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또 아랍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지바(820~912)가 845년 쓴 지리서 '도로 및 왕국 총람'에도 '중국의 맨 끝 깐수의 맞은편에는 많은 산과 왕(국)들이 있다. 바로 그곳이 신라라고 하는 나라이다. (중략) 무슬림들은 이곳에 일단 들어가면 그곳의 훌륭함 때문에 정착하고 만다'라는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

저자는 오랜 이민족들과의 공존 역사를 살피며 더는 '단일민족' 신화에 집착하지 말고 '우리 안의 그들'을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한다.

"역사상 극소수에 불과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국가들인 로마, 중국의 당, 몽골, 네덜란드, 대영제국, 미국 등의 역사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한결같이 다원적이고 관용적이었기에 제국을 이룰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인종ㆍ종교ㆍ민족 등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에 세계적인 패권을 휘두른 극소수의 제국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11쪽)
21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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