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별공동행동은 지난 9월 9일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연속 쟁점포럼> 중 다섯 번째 포럼으로 ‘복잡한 차별 현실(복합차별), 차별금지법에 담기’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복잡한 차별, 낯설면서도 익숙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장애여성공감의 진경 활동가가 먼저 차별이 현실에서 어떻게 복잡하게 드러나고 그런 상황에서 ‘복합차별’을 어떻게 개념화하면 좋을지 발표를 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이중차별’이라는 개념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복잡한 차별 현실과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 차별 경험을 분리하지 않으면서 차별을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복합차별’의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여성민우회 신기루 활동가는 성차별의 맥락에서 복합차별의 문제의식을 설명하며, ‘KTX 여승무원’ 차별 사례와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조기직급정년 차별 사례를 통해 현실에서 2개 이상의 차별 사유들이 어떻게 다층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설명했습니다. 이날 쟁점토론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서재경 활동가와 지난해 ‘보노짓 후세인 사건(성인종차별사건)’의 당사자였던 한지선 씨가 토론자로 참가했습니다. 서재경 활동가는 이날 자신이 상담했던 사례들 중에서 장애차별뿐만 아니라 다른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면서 어떻게 차별을 설명해야 할지 어려웠던 경험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도적으로 차별을 판단하는 국가인권위원회나 법원이 복잡한 차별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한지선 씨는 지난해 성인종차별사건을 경험하면서 당시 사건이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로만 해석되는 가운데 자신의 차별경험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웠던 상황들을 설명하며 이날 복합차별에 대한 논의를 접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좀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며, 생생한 고민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기존에 논의되지 못했던 복합차별의 문제의식을 도입함으로써 차별에 대해 좀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한 자료는 사랑방 홈페이지 자료실이나 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http://chachacha.jinbo.net)에 있습니다. 또 관련 포럼 진행 기사가 인권오름 기획기사로도 실려 있으니 꼭 한번 찾아봐주세요.^^
10월 7일에는 다섯 번째 포럼이 예정되어 있어요. 다섯 번째 포럼은 ‘차별금지법의 뜨거운 감자,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