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30일 부산 여성문화회관에서 외국인과 새터민을 대상으로 현장 민원상담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는 "출입국 및 국적문제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들의 민원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새터민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새터민 상담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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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음악은 통하죠">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7일 경북 구미시 임수동 동락공원에서 열린 '3회 다문화가족 음식문화축제'에서 구미지역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인 여성 3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이 데뷔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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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 데뷔 공연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공연 전에는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끝내고 나니 조금 진정이 되네요"
27일 경북 구미의 동락공원에서 열린 '3회 다문화가족 음식문화축제'에서 데뷔 공연을 마친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의 단원인 베트남 출신 희우(25) 씨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구미의 사회단체 '아름다운 가정만들기'(대표 장흔성)가 결성한 국내 첫 이주여성 합창단이다.
지난 4월 결성된 이 합창단은 구미 금오오페라단 단장인 김명찬(47) 씨의 지휘 아래 베트남과 몽골, 태국, 중국 등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구미 일대에서 살고 있는 이주여성 25명과 한국여성 10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아름다운 가정만들기측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 출입을 삼가는 사례가 많은 점에 주목해 한국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합창단을 만들었다.
한국인, 그것도 노래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로 합창단을 조직하기도 쉽지 않은 마당에 대부분 한국에 온 지 3년이 안돼 말이 서툴고 음악의 기본기도 갖춰지지 않은 이주여성들로 합창단을 꾸려가기란 생각보다 쉽지않았다.
임신이나 출산, 가족의 반대 등을 이유로 중도하차한 사례가 많아 5개월 사이에 거쳐간 단원만 100여명이 넘었을 정도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에서 오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바디랭귀지가 늘었어요. 눈치로 알아챌 정도가 되니까 틀이 잡히더라고요."
아직 합창단이라고 부르기에는 화음 등 음악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1시간씩 연습을 해온 덕분에 이제는 국내 가요와 베트남, 중국의 노래 몇 곡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지휘자 김씨는 전했다.
연습시간에 맞춰 직접 차로 데려다줄 정도로 협조적인 남편들도 많은 덕에 합창단원들은 처음보다 표정도 밝아지고 한국말이 늘었을 뿐 아니라 경계심도 크게 줄었다.
이날 합창단이 각자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선보인 '마법의 성', '무조건', '어머나', '내가 만일', '사랑으로' 등 5곡의 가요메들리는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으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합창단은 다음달과 11월 초청을 받은 구미와 경주, 전남 해남 등을 돌며 공연하고 다음달 28일에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1회 정기공연도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모국인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05년 5월 결혼해 입국한 희우 씨는 "원래 한국 노래를 좋아해 합창단에 들었는데 남편도 힘 내라며 격려해준다"며 "말이 안 통해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점점 단원들과 친해지고 있고 한국문화도 이해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휘자 김 씨는 "올해는 음악에 재미를 붙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들이 아시아 각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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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온 베트남 이주여성 부모들>
청주찾은 베트남 이주여성 부모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에 딸을 시집보낸 베트남 부모들이 청주를 방문해 모처럼 딸과 진한 가족애를 나눴다.
베트남 각지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부모 24명(12가정)은 25일 도내 각 시.군에 사는 사위, 딸, 외손자.손녀 등과 함께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대청댐,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청주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청주의 한 식당에서 닭백숙을 메뉴로 점심을 먹는 등 혼인으로 맺어진 '형제국가'의 문화도 체험했다.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바르게살기운동 충북도협의회의 노력 덕분.
바살협은 결혼 뒤 육아, 생계 문제로 대부분 고향을 가지 못해 울적해하는 이주여성들의 근심을 달래주기로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항공료를 포함한 경비 후원을 끈질기게 요청한 끝에 이번 초청행사를 성사시켰다.
농촌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 한글 배우기, 김치만들기 등 이주여성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벌어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친정부모를 직접 만나게 주는 행사는 이례적이다.
베트남 동탑에서 왔다는 응웬(52), 리엣(51.여)씨 부부는 "딸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너무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들의 딸인 박지미(28.베트남명 노안.증평 거주)씨는 "결혼 후 6년 만에 부모님을 처음 뵌다"면서 "한국에 오셔서 매우 기쁘고 계시는 동안 잘해 드릴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24일 청주에 도착한 이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부모들은 26일까지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서 27일부터 개별적으로 귀국하게 된다.
손용섭 바살협 사무처장은 "이주여성들이 부모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며 "이주여성 부모 초청행사를 연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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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결혼 이주 여성 친정에 다녀 오세요"
(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시집 온 외국인 여성을 모국에 보내주는 '결혼 이주 여성 모국방문' 사업을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최근 구이면에 사는 요도시아(33.여.필리핀)씨와 상관면에 사는 김금복(29.여.중국인)씨 등 8명의 다문화 가정을 선정,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모국을 보내줬다.
이들은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 사람으로 완주로 시집 와 3년 이상 살고 있다.
군은 이들 가정에 왕복 항공료와 공항이동 버스편을 지원했고, 전북은행과 완주군약사협회. 정성산부인과. 새롬식품. 현춘식품 등은 의약품과 생필품. 농특산품을 선물로 줬다.
김씨는 "병석에 누워 계신 중국 친정 부모님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완주군에 감사드린다"며 "친정집에 다녀와서 현재 공부하고 있는 미용사 자격증을 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로 시집온 외국 여성의 복지향상을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완주에는 현재 결혼 이주 여성이 3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