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야, 걷자! 길트기 기자회견 | ||||||||||
|
||||||||||
인권운동사랑방 |
||||||||||
|
길트기 선언문 걸음걸음 평화를 앞당기는 길에 나서며 길을 떠나려 합니다. 서울에서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까지, 걸어서 285리를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자 합니다. 그곳에는 670일이 넘게 주민들이 촛불을 밝히면서 미국의 침략전쟁기지로 자신들의 땅을 넘기려는 정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군부대가 농작물이 자라는 땅을 침탈하여 점령하고 있고, 경찰이 마을로 이르는 길을 봉쇄하고 있는 그곳, 평화와 전쟁, 인권과 야만이 대결하고 있는 그곳으로 걸어가려 합니다. 힘겹게 싸워 버텨온 주민들의 저항이, 그리고 그 주민들과 연대하는 우리의 힘이 국가의 잔인한 폭력 앞에 스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빈집 철거부터 시작될 더욱 잔인한 생명 공동체의 파괴를 막기 위해 우리의 작은 힘이나마 더하고자 합니다. 대추리·도두리, 평택시의 남쪽에 자리 잡은 농촌 마을. 그곳에는 일제와 미군에 의해 땅에서 쫓겨났던 슬픔의 역사를 안고 억세게 살아온 농민들이 있습니다. K-6 미군기지에 땅을 빼앗겼는데, 다시 미군의 전쟁기지로 기를 쓰고 넘겨주겠다며 군대와 경찰로 농토와 마을을 파괴하는 잔인한 국가폭력의 현장이 고스란히 그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미군기지 레이돔 위로 떠오른 태양은 가장 알맞은 일조량으로 곡식을 키워주고, 적당한 바람으로 알곡을 익게 하다가 아산만 위로 붉은 노을로 져 가는 곳, 여름밤이면 바람소리, 개구리 소리, 거기에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소리가 사람과 더불어 잠들었다가는 새벽이면 두런두런 생명들이 조화롭게 깨어나고는 하던 그 땅이, 그 들이, 사람들이 지금은 너무도 아파 울고 있습니다. 너무도 처참하게, 위법한 군사보호구역 설정 이후 하루가 다르게 군사기지로 변모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그곳으로 갑니다. 김지태 이장을 비롯한 구속자의 석방, 군부대와 경찰의 철수, 평화농사의 보장, 그리고 미군기지이전협정의 전면 재협상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평화의 요구, 인권의 요구를 내걸고 우리는 걷겠습니다. 가는 곳마다 오늘 전쟁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존을 미국에 모두 팔아넘기는 대통령, 국방부, 경찰과 검찰 등 정부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범죄에 대해서 모두 드러내고, 평화를 염원하는 그 마음, 전국에 흩어진 평화의 마음을 모아 더 이상의 평화와 인권의 파괴를 막을 것을 호소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가는 길은 평택에서 거짓 안보와 거짓 평화를 대신해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소중하게 보존되는 싸움으로 이어져갈 길입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걸을 이 길은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한 투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우리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대재앙의 저 물결인 한미 FTA, 한미동맹의 강화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하는 거대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한미 FTA 저지 투쟁에 우리는 다시 한 걸음을 보탤 것입니다. 제국주의 자본은 늘 자신들의 이익만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놓고, 평화와 인권을 파괴해왔습니다. 폭력의 극한 체계, 야만의 극한 체계인 군사침략과 경제침략이 동시에 한반도에서 추진되는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를 통한 강화는 이 땅 대다수 민중들을 죽음으로 내몰아가는데 우리는 그 대재앙을 눈 뜨고 앉아 맞을 수는 없습니다. 장마철입니다. 우리 가는 길에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고, 한여름 땡볕에 온몸이 녹초가 될 지라도, 그리고 우리의 길을 경찰이 다시 막아 나설지라도 우리는 에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평택 대추리·도두리에서 평화를 지키는 지킴이 대회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행진을 가로막는 어떤 세력도 그것은 평화, 인권의 적입니다. 우리는 반평화 오적과의 투쟁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진은 그래서 단호해야 합니다. 대추리, 도두리, 그리고 황새울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것임을, 한미 FTA를 저지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과 인권을 지키는 것임을 세상에 목청껏 당당하게 외칠 것입니다.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향해 갑니다. “비로소 우리 사람다운 정으로 서로의 어깨 버티며 / 한바탕 마을 잔치를 벌일 수 있으려니 / 누구나 고르게 둘러앉아 함께 먹는 공평한 가난의 땅을 / 우리끼리 살찌우리니….” 고통 속에 있는 그들과 더불어 춤추며, 노래하며 우리는 갑니다. 우리의 길에 평화의 뜻이 뒤이어질 것을 믿으며, 이제 길을 떠나는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2006년 7월 5일 285리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 참가자 일동 |
||||||||||
|
||||||||||
| 2006년07월05일 12:36:34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