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6-09-07 03:13]
[안준호기자]
2004년 8월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북한 접경지역 두만강 변에서 북한 쪽으로 끌려간 탈북 한국인 진경숙(여·27·사진)씨가 작년 1월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39) 대표는 6일 “북한 보위부 소식통으로부터 진씨가 2005년 1월 ‘잘못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사망했거나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용소에 수감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당시 진씨의 납북 소식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은 연일 그의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고 언론도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었다. 그러나 그해 9월 진씨가 일본 언론사에 전달할 목적으로 북한의 아편 재배 현장 동영상을 입수하려다 북한인으로 보이는 괴한들에게 납북됐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 내용이 알려지면서 진씨의 납북 사실은 잊혀졌다.
도 대표는 “국정원이 진씨가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아편 재배 현장 동영상을 입수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진씨를 사지(死地)에 몰아넣어 결국 5개월 만에 모진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