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8

주간 기획, '인권 이야기, 사람 사는 길' 오늘은 남한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 시민연합이 펼치고 있는 탈북을 시도하다 청진 수성 교화소에 수감된 동진호 선원 임국재 씨의 구명운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난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납북되었던 동진 27호 선원 임국재씨가 세 차례 탈북을 시도하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는 임국재 씨가 지난해 세 번째 탈북을 시도하다 실패해 함북 청진에 있는 25호 수성 교화소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최근 들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최성용: 청진 수용소에 억류 되었는데 지금도 아직까지 거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후의 소식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진의 수성 교화소는 북한에서 1급으로 분류된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졌는데 임씨는 지난 2003년 9월 첫 번째 탈북을 시도한 후 2004년 4월 그리고 지난해 초 다시 탈북을 시도 하다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었습니다.

북한인권 시민연합은 최 대표가 임씨의 도움을 요청하는 자필 편지와 사진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또 남한 당국에 협조를 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9월 초부터 구명운동을 시작했다고 김학민 국제 캠페인 팀장이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김학민: 임국재 씨가 3번이나 2003년부터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완전 통제구역인 수성 교화소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명 캠페인을 벌여 뉴스레터, 이메일 회원들에게 북한 인권 소식지에 서명용지를 넣어서 보내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분을 도와드리던 북한 주민 한분은 이미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 팀장은 국제사회 인권 단체들 에게는 임씨 구명운동 소식을 모두 알렸다며 임국재 씨를 남한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북한당국에 보낼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학민: 저희가 뉴스 소식지를 보내는 세계단체 모든 회원들에게 보내 서신을 유엔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고 유엔 인권특별 보고관 이 있어 자의적 구금에 관련된 워킹 그룹에 이 상황을 보고한 상태입니다.

그는 이어 국제인권 단체뿐 만 아니라 남한 국민들에게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뉴욕 유엔주재 북한 대사관에 개인적으로 아니면 시민연합 사무실로 서신을 보내면 발송해 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학민: 제네바나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 대사관에 편지를 보내기 운동을 저희 홈 페이지에 영문 국문 서신 예문 을 쓴 것이 있고 주소도 있어 이것을 가지고 직접 보내 주셔서 많은 사람 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운동에는 남한 국민들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남한 내 탈북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학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직 약한데 그래도 관심을 많이 보이는 자원 봉사자들도 있고 그분들이 친구들 가족들에게 전하고 있어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 탈북자들도 직접 서명지를 보내주시고 그래서 힘이 많이 됩니다.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는 임 국재 씨가 직접 쓴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며 납북자 문제는 정부가 북한당국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최성용: 편지 내용은 가족관계와 자기가 납치될 때의 상황을 써서 저에게 보냈어요. 임 국재 씨는 가면서부터 송환을 요구했던 사람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비밀리 북한에 요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만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생사문제는 정부가 북한에 강력히 주장해야 합니다.

한편 김학민 팀장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이와 함께 지난 2003년 중국 산둥성 에서 탈북자 80여명의 선상 탈출을 도운 혐의로 체포되어 4년째 수감생활을 하며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최영훈 씨의 석방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한 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민: 납북자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도왔던 최영훈씨 5년형을 받고 4년째 복역 중 인데 아직 소식이 없어 탄원서를 국내 외교부 중국 내 외무부등에 보내고 북한에서 한국으로 오신 분들 중에 공개가 되어 북한 내 가족 19명이 거의 실종된 상태로 이런 실종자 문제에 대해 유엔 특별 보고관 에게도 알리게 북한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