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오는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회원국들이 난민들을 본국에 송환을 삼가 해야 한다는 기본의무를 지켜줄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오는 9월14일부터 이틀동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이주와 개발에 대한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8개 권고사항과 관찰사항을 제출하고 유엔 회원국들은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생명이나 자유가 위험에 처해질 난민들에 대해서는 본국송환을 삼가야 한다는 기본의무를 지켜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촉구내용은 특정국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으나 중국이 유엔회원국임을 상기시키고 "중국 정부가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는 자국 내 탈북자들과 관련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여전히 이들을 우려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고니스 대변인은 또 "최근 일부 한국 언론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중국 내에 난민이나 망명 희망자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중국에 얼마나 많은 수의 탈북자들이 거주하고 있는지 전반적 상황에 대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지원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난민 권익 보호단체인 USCRI, 즉 ‘난민 · 이민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탈북자 규모는 모두 5만 명에 달했다. 위원회는 특히 보고서를 통해 "이 가운데 많게는 100명의 탈북자가 매주 중국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모두 5천 명이 북송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